사진은 이 기기를 벗어나지 않는다
숫자보다 규칙에서 떨어진다
처음엔 크기 계산기로 시작했습니다. 35×45mm, 얼굴 높이 몇 mm — 나라마다 다르니 변환해 주면 되겠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반려되는 지점은 거기가 아니었습니다.
안경·표정·머리덮개·사진의 유효기간 — 다들 어디나 같을 거라 짐작하는 것들에서 갈립니다. 그리고 이 규칙들은 나라마다 서로 모순됩니다. 그래서 축을 셋 더 세우고, 하나의 규칙을 놓고 각 당국이 뭐라고 썼는지 나란히 놓는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화면은 2026년 8월 29일에 담았습니다. 규격은 당국이 페이지를 고치면 바뀝니다.
예외의 존재가 아니라, 거기 붙은 조건이 답이다
모자를 금지하는 당국은 대개 종교 복식에 예외를 둡니다. 그래서 “예외가 있다”는 건 답이 아닙니다. 답은 그 예외에 붙은 조건이고, 조건은 어디도 같지 않았습니다.
폴란드는 폴란드에 등록된 종교 공동체 소속 증명서를 요구합니다 — 등록되지 않은 신앙에는 조문상 통로가 없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의료 사유를 종교 사유와 같은 괄호에 넣는 유일한 나라이고, 나이지리아는 얼굴 특징을 하나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더 겁니다. 인도는 예외를 준 다음 턱에서 이마까지, 양 옆선으로 경계를 그립니다. 베트남은 맨머리만 쓰고 예외가 없습니다.
스페인 영사관 문서는 “머리를 드러내고*”에 별표를 찍어놓고 각주를 인쇄하지 않았습니다. 원문의 오타까지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 다듬는 순간 그건 더 이상 당국의 문서가 아니게 되니까요.
침묵에서 허가를 읽지 않는다
일본 문서는 모자와 헤어밴드만 말하고 종교 복식은 언급이 없습니다. 여기서 “안 적혀 있으니 된다”고 쓰면 그건 자료가 아니라 추측입니다. 그래서 부분으로만 표시하고, 표의 빈칸은 허용이 아니라 ‘해당 문구를 찾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표 아래에 적어뒀습니다.
한 축의 국가 목록을 검색 한 번으로 확정하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머리덮개 축을 만들 때 첫 검색 패턴이 “covering the top of the head”라는 표현을 놓쳐 일본이 통째로 빠져 있었습니다. 빠진 걸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표는 ‘일본에는 규정이 없다’고 조용히 거짓말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모든 판정에는 당국의 원문 표현과 그것을 읽은 페이지 링크, 그리고 확인한 날짜가 붙습니다. 규격은 당국이 페이지를 고치면 바뀌기 때문에, 언제 확인한 값인지 없으면 정확한 숫자도 믿을 근거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