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밝혀둘 것
평균이 아니라 합의
네 관점의 점수를 평균 내면 서로 다른 이야기가 가운데 어딘가로 뭉개집니다. 아로는 대신 같은 칸을 함께 가리켰는지를 셉니다. 돈·관계·일·건강·성장·가족 6영역에 각 5칸, 모두 30칸을 두고 관점이 동의할수록 그 칸의 강도를 올립니다.
하나만 가리키면 약한 신호로 남기고, 둘이면 참고, 셋이면 화면에서 먼저 보여주고, 넷이 모이면 만장일치로 따로 표시합니다.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200페이지 대신 밝은 칸 몇 개를 보는 셈입니다.
가중치도 숨기지 않습니다 — 사주 35%, 점성 30%, 수비학 20%, 바이오리듬 15%. 숫자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면 그 숫자를 검증할 방법도 없습니다.



화면은 2026년 8월 29일에 담았습니다. 아로뷰는 한국 시간 자정마다 다시 계산되므로 지금 열면 다른 칸이 밝습니다.
‘대충 양력 자정’으로 풀지 않는다
사주에서 시주는 태어난 시각으로 정해지는데, 시계가 가리키는 시각과 그 자리의 실제 태양 시각은 다릅니다. 한국 표준시는 동경 135도 기준이라 서울은 약 32분, 부산 24분, 광주 33분, 제주 34분씩 어긋납니다. 보정하지 않으면 경계에 걸친 사람의 시주가 통째로 한 칸 밀립니다.
한국이 일광절약시를 쓰던 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948·1949년, 1955~1960년, 1987·1988년 — 아홉 구간을 만세력에서 자동으로 되돌립니다.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은 보정 없이는 한 시간이 통째로 틀립니다.
맞히는 도구가 아니라고 해서 계산까지 대충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규칙이 있는 부분은 규칙대로 정확해야, 나머지가 해석이라는 말도 정직해집니다.
없는 것과 안 보이는 것을 갈랐다
오행이 하나 비면 화면은 “물 기운이 없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명리에서 기운이 드러나는 자리는 천간과 지지 본기만이 아닙니다. 지지 속에 숨어 있는 지장간에만 들어 있는 경우가 있고, 그건 없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안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숨은 분포를 기존 오행을 덮어쓰지 않고 두 번째 축으로얹었습니다. 드러난 값을 고쳐버리면 “비어 있다”는 판정에 걸려 있던 문장들이 통째로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축을 나누니 기존 문장은 그대로 두고, 그 아래에 “완전히 없는 건 아니에요 — 태어난 날 자리 속에 제법 깔려 있어요”를 덧붙일 수 있었습니다.
400 케이스로 확인해 보니, 겉으로 0인 오행 칸 310개 중 233개가 실제로는 속에 있었습니다. 겉에도 속에도 정말 없는 경우는 사람당 0.19칸으로 드뭅니다. “없다”고 말해 온 것의 대부분이 사실은 “안 보인다”였던 셈입니다.
짚는 데서 끝내지 않기
어두운 패턴을 짚어주는 것까지는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 읽는 사람이 “그래서 오늘 뭘 하라는 건데”에서 막히면, 짚어준 게 불안만 남깁니다.
그래서 패턴마다 오늘 바꿀 행동 한 줄을 붙였습니다. 가까운 사람 한마디에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날에는 “결정 한 가지는 24시간 미루기, 답장 한 줄도 다음 날 새벽에” 같은 식으로. 진단과 처방을 한 화면에 두면, 읽고 나서 할 일이 남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나
한국어와 영어를 같은 키로 관리해서 한쪽에만 있는 문장이 생기지 않게 했습니다. 역법 계산은 서버에서 끝내고 화면은 결과만 받습니다 — 만세력 보정 규칙이 화면 코드에 흩어지면 고칠 때마다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 없게 되니까요.